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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부소산성에 오르다

 

2년전 부여 방문시, 황포 돛배를 타면서 코스중에 한곳인 고란사만 살짝 들렸었다.

 

 

이번 부여 방문에는 낙화암을 꼭 가보고 싶어, 이른 아침 '부소산성'에 올랐다.

백마강 남쪽 부소산을 감싸고 쌓은 산성으로 사비시대의 도성(都城)이다.

삼국사기,백제본기에는 사비성, 소부리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성이 위치한 산의 이름을 따서 부소산성이라 부른다.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기던 시기인 백제 성왕 16년(538)에

왕궁을 수호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보인다.

 

 

부소산은 해발 106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등산이 힘든 사람들에게도 적당한 산책이다.

왕복 2시간정도의 3km정도 거리이다.

부소산  입구에 세월을 담은 듯한 박석이 반긴다.

 

 

삼충사..이곳은 성충, 흥수, 계백 3분의 충신을 모신 사당이다.

 

 

임금에게 직언을 하다 감옥에 갇혀서도 나라 걱정을 했던 성충, 성충과 함께 임금께 고하다 유배를 당한 흥수,

황산벌전투로 잘 알려진 계백의 사당이다.

 

 

이곳 태자골 숲길은 부소산이 숨겨 놓은 보배 같은 곳으로 사계절 언제 걸어도 좋지만,

단풍드는 가을 빨간 단풍 터널은 부소산의 으뜸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영일루.. 계룡산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숲이 우거져 보이는 건 나무들뿐..^^

 

 

 

백제 때 군대에서 쓸 식량을 비축해 두었던 창고터인 '군창지'

 

 

너무 이른 시간에 왔더니,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좋기도 한데...

가끔 마주치는..사람이 무섭다.^^

 

 

쪽동백인지 때죽나무인지..늘 헷갈리는 꽃...

 

 

꽃비의 흔적들..

 

 

 2층 누각인 반월루에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과 부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부소산성의 가장 높고 전망 좋은 곳인 사자루

 

 

크자 않은 자그마한 부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낙화암으로 내려가는 길...

 

 

사자루를 지나면 백화정이 나온다.

낙화암 정상부에 위치하여 1929년 당시 군수가 백제 멸망과 함께 죽은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낙화암 천년송.

 

 

낙화암..부소산 북쪽 끝 백마강을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는 바위절벽으로 글자 그대로 꽃들이 떨어진 바위로

백제가 멸망할 당시 의자왕과 그를 따르던 삼천궁녀가 이곳에서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편에서는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승자의 역사를 돋보이게 하는 기록이라는 주장도 있다.

역사는 승자편에서 기록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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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줄 알았지..

내려올때쯤 10시경이었는데, 수학여행 혹은 답사 등으로 아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인솔하시는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나..왜 그리 사람들에 대한 예의에 무관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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