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5 동대구역..오랫만이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탔다.
내나름대로의 대구 구경 계획을 염두에 두고, 대구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 하기로...
1.진골목
대구 진골목은 대구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이다.
"길다"의 사투리 "질다"로 "긴"의 사투리인 "진"으로 "진골목"이라 부른다고 한다.
구한말부터 해방전까지 진골목은 부자들의 집성촌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지체 높은 양반들이 행차를 하면 평민들은 땅에 엎드려야 했기에 바쁜 상인들이나 평민들은
종로 안쪽의 아주 좁은 이 길(진골목)로 다니곤 했다고 한다.
서울 종로의 피맛골이나 대구 종로의 진골목이나...서민의 애환과 사연이 느껴지는 곳...
진골목 안내도 벽화?
진골목안의 작은 풍경...'작은 도서관'이란다.
김원일의 '마당깊은집'의 배경이 되는 집..정소아과의원
얼마전까지 운영했다는 '정소아과 의원'은 1937년 대구 최초로 지어진 근대식 2층 양옥이라고 한다.
이 진골목은 여성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골목으로도 유명하다고...
드라마를 잘안보니 모르겠다만,드라마 '사랑비'의 촬영지였다는 '약전식당'
1982년 문을 연뒤 대구 경북지역의 문인,정치인들 사이의 명소가 되었었다는 '미도 다방'
왠지 한복입은 마담 아줌마가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탕을 갖다 줄것 같은 다방..^^
전상열 시인의 '미도다방' 벽화가 미도다방의 느낌을 전달해준다..
종로2가 미도다방에 가면
정인숙 여사가 햇살을 쓸어 모은다
햇살은 햇살끼리 모여앉아 도란도란 무슨 예기를 나눈다
꽃시절 나비 이야기도 하고 장마철에 꺽인 상처 이야기도 하고 익어가는 가을 열매 이야기도 하고
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도 추억은 가슴에 훈장을 달아준다..................
2.약령시 한의학 박물관
대구는 약령시로 유명한 곳...
약전골목을 들어서면 길 내내 진한 한약냄새가 담겨있다.
'대구약령시'는 1658년(효종 9)에 개장하여 수백 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 한약재를 공급해 온 한약 물류유통의 거점이라고 한다
이러한 대구 한방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곳이 바로 '약령시 한의학박물관'이다.
3.(구) 제일교회
경북 최초의 교회인 남성정교회(지금 대구 제일교회)의 모습이다.
1898년 세워진 경북 지방 최초의 기독교 교회 남성정이 이 교회의 모태다.
당시에는 기와집을 구입해 예배를 드리다가 성도가 점차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자 1908년 단층교회를 신축,
이후 1933년 벽돌조의 교회당과 1937년 종탑을 세우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고...
1997년 새 예배당이 세워지면서 지금은 기념관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4.이상화, 서상돈 고택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 고택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회복을 꿈꿨던 민족운동가 서상돈(1850~1913)의 고택
이상화,서상돈의 고택은 주변 고층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뜻있는 시민들의 서명운동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5.계산성당
영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꼽히는 '계산성당'이 있다.
1902년에 지어진 대구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으로 서울 명동성당과 함께 국내 2대 성당으로 손꼽히는 명소.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대구로 모여든 신자들 덕분에 대구는 일찍이 큰 교세가 형성된 곳이다.
계산성당은 1899년 한옥으로 지어졌으나 1901년 불에 타 없어져 1902년 로베르 주교에 의해 새로 지었다
이곳은 김수환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은 성당이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여사가 결혼한 곳이란다.
성당 내부
6.3.1만세운동길
대구 제일교회(새건물)옆의 3·1운동계단(일명 90계단)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3·1운동 당시 학생들이 일본 경찰을 피해 모여들었던 길목으로
주변의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고보 학생들이 3·1운동 집결지로 향하던 곳이라고 한다.
'3·1만세운동길'은 동산 선교사 주택과 이어져 있다.
7.대구 제일교회
길건너편 새로 지어진 '대구 제일교회'
8.동산 청라언덕
대구지역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최근 각시탈이나 사랑비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청라언덕.
박태준의 '동무생각'에 등장하는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쓰고 있는데,
이 ‘청라’가 지금도 푸른 담쟁이로 뒤덮은 동산병원내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말한다고...
선교사들이 거주지로 사용하던 스윗츠 주택은 현재 선교박물관, 챔니스 주택은 의료박물관,
블래어 주택은 교육.역사박물관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동산병원의 초대 원장인 미국인 존슨(Woodbridge O. Johnson. 한국명 장인차)이 1899년 동산의료원 개원 당시
레드베아밍 등 3개 품종 72그루를 들여와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중 미주리 품종만 생존해 동산의료원 주변에 보급한 것이 대구 사과나무의 효시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이 서양 사과나무의 형질보존을 위해 2007년 봄 모수(2세목)의 일부를 채취해
그간 대구수목원에서 길러온 세 그루(손자목)를 31일 어미나무 곁으로 옮겨 심어 일반에 공개...
바로 2세대, 3세대 서양사과 나무가 저것..^^
옛날 종
선교사님들의 무덤
20년도 훨씬전에 남편이 있었던 병원...마음이 힘들었던 기억만 있던 곳...
동산병원 건너편 서문시장 길변의 할머님들 작은 장...
대구 살때 대구 음식들이 안맞아 고생했던 기억이...^^
대구 명물이라는 납작만두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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