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명자꽃이 화사한 봄날...두 어르신이 교회에 등록을 하셨다.
95세이신 친정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75세의 따님...
따님의 아들이 우리 교회 목사님과 동기 목사님이신 인연으로 우리 교회를 등록하신 것...
음악목사 안수를 받으셔서 활동도 하셨고, 지금은 은퇴를 하셨다고 한다.
두분다 혼자 되셔서 서로 의지하고 오래 사셨다고 한다.
그런데 오래 되지 않아 친정어머님은 노환으로 자리에 누우시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셨다.
연세도 있어 곧 돌아가실줄 알았는데 그리고도 3년을 더 사시고 얼마전 소천하셨다.
이제 78세가 되신 따님도 무릎이 안좋아 돌봄을 받으셔야 할텐데...
가정간호사의 도움은 있었지만, 때로는 대소변을 받아내고 유동식을 드셔야 하는
노환의 친정어머님 수발을 하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래도 선교사로 나가계신 아들과 미국서 목회하고 계시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시기 위해
중보기도 시간에 안좋으신 무릎으로 열심히 나와 같이 기도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은 한주먹쯤 남은 몸으로 따님의 무릎에 앉아 찬송을 부르다가 소천하셨다고 한다.
아들 교회장으로 치루어져 교회에서 권사님들과 중보기도팀들이 문상을 다녀왔었다.
(문상 다녀온 다음날 발이 부러졌다.ㅜㅜ)
오늘 중보기도후 따님 목사님께서 그동안 중보기도팀에서 기도해주시고 문상와 주셔서 고맙다며
교역자님들과 중보기도팀들에게 월남쌈으로 점심을 사셨다.
당신 남편 입관때도 무서워 못보셨다는데, 친정어머님 입관때 모습이 천사같이 평온하셨다며,
찬양과 기도하시다가 하나님품에 안기셨다고 감사하셨다.
이제 따님 목사님도 혼자 사시면서 남은 여생 찬양과 기도 가운데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건강은 자신하면 안되는데, 하나님이 쉬시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이렇게 뽈뽈 다녀도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