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1년에 2번 봄,가을로 실버 할머님들 나들이를 다녀온다.
새벽무렵 내린 비로 날이 추워질까..혹시 비가 올까..살짝 걱정을 했는데..
비오고 난뒤 화창하고 날씨도 봄날씨였다.
임진강변에 많이 서식한다는 돌단풍의 이파리는 5손가락이 아니라 7손가락이란다.
오늘 다녀온 곳은 파주 두지나루에서 떠나는 황포돛배를 타고 왔다.
황포돛배는 한국전쟁 전까지 경기도 파주시 두지나루에서 서울의 마포나루까지
소금·새우젓·생선과 인삼·콩·쌀을 실어 오갔던 조선시대 명물(名物)이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멀리서도 금세 눈에 띄고 바람막이 효과도 좋게 황토물을 들여 돛을 달고,
못을 쓰지 않고 나무로 짜맞춰 뒤틀림 없이 튼튼한 황포돛배를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동력선으로 돛대는 형식에 가깝지만..^^
'두지 나루'에서부터 연천 '고랑포 여울'까지 왕복 6㎞를 50여분 동안 선장님 설명을 들으며 다녀오는 것..
저기 세바위가 거북이가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이라고..믿거나 말거나..^^
이 곳은 '자장리 적벽(赤壁)'
윗부분은 수직으로 층이 났고, 아랫부분은 시루떡처럼 수평으로 층층이 돌이 쌓여 있었다.
마치 변산에 채석강처럼...
이곳이 회선하는 고랑포 여울목...임진강 유역중 유일하게 수심이 낮은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 청와대 폭파와 요인 암살을 목적으로 침투했던 김신조씨가 이곳으로 남하했다고..
사건 이전에 이곳으로 2~3번인가 이미 남한에 내려왔다가 올라갔었다나...
저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은 분단전 상인들이 북쪽으로 왕래하던 대로였다고..
저렇게 바위마다 자생하는 돌단풍들은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고..
배 앞머리에 앉아계신 목사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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