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아침..
박물관 개관시간인 9시에 맞추기 위해 일찍 아침을 먹고 나섰다.
그런데 전날보다 더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짙은 안개....
한국 박물관 개과 10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말까지 무료개관이라는 국립 경주 박물관.
3월에도 가봤던 곳이라 꼭 가볼려고 했던 곳은 아닌데..
전날 저녁 워크샙을 다녀온 남편이 박물관에 중요한 특별 전시를 한다고 꼭 가보라고 했다나..
종들을 전시한다더니..종이 아니라 정병이었던 걸 잘못 들었다나..^^
정병(淨甁)은 목이 긴 형태의 물병으로 원래 인도에서 수행생활을 하는 승려가 마실 물을 담던 수행도구였으나,
부처나 보살에게 바치는 맑은 물을 담는 불교의 의식구로 그 의미와 기능이 확장되었다고..
모과향이 짙은 안개속에 퍼지고...분명 아침에 커피를 마셨는데 또 커피를 사들고 벤치에 앉아 한잔 마시고..^^
천마총에서 발굴된 '나비모양 금관식'
역시 천마총에 발굴된 칼로 봉황장식의 칼
짙은 안개속에도 은행나무는 노오란 빛이 나고..
성덕대왕 신종이 30분마다 안개속으로 숨어 들어가고 있었다.
안압지에서 발견된 나무 물마개
이것은 치미(鴟尾)...고대의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높게 부착하던 장식기와
안압지의 원래 모습은 이랬다고 한다.
불과 1시간만에 이렇게 짙은 안개는 사라지고 청명한 가을 하늘로 돌아왔다.
(나중에 엄마 전화..달빛 마을은 하루 종일 비와서 걱정하는..한국이 넓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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