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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가는 여름



     

      맨드라미

       

         - 이 해인 -

       

      술래잡기 하던 어린 시절
      장독대 뒤에 숨어
      숨죽이고 있던 내게
      빙그레 웃어 주던
      맨드라미

      짙은 향기 날리지 않아도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 꽃아저씨

      빨간 비로드 양복 입고
      무도회에 가시려나?

      이제는 어른이 된
      나를 불러 세우고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기쁨
      온몸으로 들려 주는
      사랑의 철학자
      맨드라미 아저씨


         

        어린 시절 장독대옆에 조롱조롱 심어져 있던

        채송화,맨드라미,사루비아...이 그리운 계절..

        지난 주일(말복) 예뜰의 맨드라미처럼

        어제까지만해도 붉은 한낮의 더위였는데..

        오늘 하루 비가오고 나더니

        열려있는 문을 챙겨 닫게 되네요.

        전 내일,모레 바쁜 주말이 될것 같네요

        가는 여름 잘보내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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