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ITX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에 다녀왔다.
경의중앙선과 ITX청춘열차가 이렇게 같이 다니는 구간이 있다보니...
한 친구는 처음 타봐서 헤메다 겨우 만나서 기차 2층에 올라타 춘천으로...^^
옥수역에서 춘천까지 1시간 조금 더 걸려 춘천역에 도착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춘천시티투어 버스...
ITX청춘열차와 춘천시티투어를 다 미리 예약해서 다녀왔다.
춘천 시티투어는 일~토까지 매일 조금씩 다른 코스로 다닌다.
어제 월요일은 청평사-옥광산-도립문화원...
대부분 청평사는 배를 타고 가는 방법만 있는 줄 아는데...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배후령 터널을 지나 차편으로 가는 방법도 있었다.
춘천시티투어 버스가 청평사 근처에 우리를 내려주고 점심 시간을 포함 3시간여 자유 시간을 주었다.
나올때는 배편으로 나오라는 주의사항을 주고...
일기예보에는 구름뿐이었는데, 맑은 가을 하늘 같은 날씨였다.
월요일이어서였는지, 비교적 청평사 가는 길도 한적하였다.
청평사가 고려때의 절이라던데, 세월의 흐름이 나무들에서도 보였다.
가물었다는데, 그래도 계곡물은 시원하게 느껴졌다.
물가에 자리를 잡고 물소리도 듣고...
유원지 음식이라는게 그래서, 각자 도시락들을 나누어 싸왔다.
김밥, 샌드위치, 과일, 커피, 과자까지...^^
마치 오래전 소풍나와 도시락 나눠 먹던 느낌....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을 한 청년이 사랑했다.
청년은 그 죄로 죽임을 당하고,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게 된다.
궁궐에서는 뱀을 떼어내려 갖은 방법을 찾았지만 효험은 없었다.
궁궐을 나온 공주는 먼 길 끝에 청평사에 이르게 되고,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잔 공주는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스님의 가사를 공양으로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을 끊었다.
...는 전설이 전해지는데...공주상...
공주가 묵었다는 공주굴
청평사에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구송폭포.
아홉 가지 소리로 들린다 하여 구송폭포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아들들에게 우렁찬 폭포 소리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고...^^
애기 동자상은 누군가가 갖다 놓은 듯...
드디어 청평사...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 승현선사가 창건하고 백암선원이라 하였으나, 그 뒤 폐사됐다.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대사찰로 변하지만,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1970년대 전각을 새로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얼마 안남은 초파일때문에 청평사는 울긋불긋 했다.
갈때는 버스로 갔지만, 다시 소양감댐으로 올때는 배를 탔다.
10여분 배를 타면 소양강댐 근처에 닿는다.
소양호는 강원도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 걸쳐있는 인공호수.
소양강댐이 1973년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면적 1,608㏊의 남한 최대의 인공호수이다
가뭄으로 점점 사막화 되가고 있는 소양강댐이 안스럽게 느껴졌다.
다음 간 곳은 옥광산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있는 춘천 옥광산은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옥광산이자 전 세계에서 유일한 백옥광산이라고 한다.
노화방지,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및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옥....^^
쉬어가는 곳도 있어서, 잠시 누워 수다도 떨고...
강원도립화목원은 강원도에 자생하는 향토 꽃나무의 발굴·전시, 종의 보존과 번식·보급 시험 연구 기반 확충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도시민의 문화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1999년 5월 20일 개원하였다고 한다.
쉬어가며 꽃들도 구경하고....
미리 준비해간 미니 삼각대로 환갑을 앞둔 아줌마들의 말도 안되는 애교 반란..^^
옛 폐 교각에 쏘가리 모양의 동상을 만든 물고기 상
왼쪽 주황색 물체는 200m, 폭 4m짜리 스카이워크 를 설치하고 있는 공사중 표시...
2005년 춘천시에서 직접 세운 높이 7m의 소양강처녀 동상
'소양강 처녀' 실제 주인공인 윤기순씨는 1960년대 중반 상경해 반야월씨 아래에서 노래 공부를 했다고 한다.
반야월씨는 윤기순씨 아버지 초대를 받아 1968년 6월 춘천으로 잠시 내려갔고,
저녁 무렵 소나기를 맞으며 노를 젓는 윤씨를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한다.
하지만 노래는 윤기순씨가 아닌 김태희씨가 불러 히트했다고...
사실 저녁은 안먹고 올 예정이었는데, 춘천역에서 시간이 30여분 남아 바로 앞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었다.^^
예전 가평에서 먹었던 막국수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막국수 느낌..^^
짧은 듯, 길었던 친구들과의 하루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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