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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이야기

사과나무를 심었다

    평소 밤이나 저녁 외출이 익숙치 않아, 저녁 약속이 있어 늦게 외출할려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저녁 약속이 있어 늘어지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영등포에서 약속이 있어 선유도 공원에 들렸다.

    친구들과도 미리 만나 산책할려다가 메르스 여파로 꺼려할까봐 참고 혼자..^^

     

     

     

    자세히 보면 음료수병..저렇게 두고 가는 사람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혼자 나들이때는 이렇게 작은 음료 하나를 챙겨 들고 나간다.^^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이 잘못인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시인의 「벌레 먹은 나뭇잎」

     

     

     

     

    니무 인형들의 우애가 부러운 새..^^

     

     

     

    온나라가 메르시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온갖 말들로 뒤숭숭하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했다는데, 나도 내 일을....

    우리집 아파트와 모 병원과 인접해 있어, 가끔 병원환자들이 환자복을 입은채 아파트 등나무 아래에서 쉬는 모습을 보았다.

    어제 드! 디! 어! 철조망이 쳐지고 병원 관계자와 방문객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이 붙었다.

     

     

    나야 그 당시로 약간 늦게 아이들을 낳은 편이고 아들이라 조금 여유가 있지만..

    30넘은 아들, 딸들을 둔 친구가 많다보니, 하나 둘 자녀 결혼식 소식이 들려온다.

    이미 외할머니인 친구가 아들이 결혼한다고 밥을 산다고 하여 친구들을 만났다.

    마스크 하고 나타난 친구들...^^

     

     

    밥먹고 약간의 수다...원래도 그런편이지만 만난지 2시간반만에 집으로..

    메르스 여파인지 버스에 사람도 적고, 길도 막히지 않고 금방 집에 도착했다.

     

    사스, 에볼라 처럼 바이러스는 어차피 지나가겠지만
    불신이나 공포로 인해 날카로와진 마음으로 주고 받은 상처는 오래가는데...

    온갖 확인 안된 유언비어들과 발표들로 사람들의 마음이 예민해져있다.

     

    티벳 속담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걱정의 96% 는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고, 나머지 4% 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즉 ,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다고 한다.

    주의를 해야겠지만, 지나친 걱정은...

    아무튼 빨리 메르스가 굿바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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