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에 가뭄이니 하던데...
기차 창밖 초록의 농촌 풍경은 농부들의 땀 덕분에 평화롭기만 하다.
금요일 저녁 KTX로 남편 일로 함께 여수 엑스포에 갔다.
늦은 밤 도착하여 어렵게 택시를 잡아 늦은 저녁을 하고, 또 어렵게 택시를 잡아 호텔에 도착하였다.
어렵게 구한 여수 관광호텔...
전날 비도 왔고, 주말에도 비소식이 있어 여수 엑스포를 찾은 사람이 적을 줄 알았다.
우리나라는 1993년애서 열렸던 대전엑스포에 이어 2012년 올해 여수에서 엑스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처음 참가한 박람회는 콤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지 40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시카고 박람회(1893년)로,이때 한국관에 자개장 ,비단옷, 자수품,병풍,돗자리등을 전시했다고 한다.
여수 엑스포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장마예보때문에 걱정했는데, 전날 비가 내리고 토요일 낮은 거의 비가 오지 않고 흐려서 다행.
방송국 차량들도 군데 군데 눈에 띄었다.
8명이 같이 갔는데, 점심 시간까지 취향대로 흩어져 관람하기로 했다.
어제 토요일 '동티모르의 날' 공연이 있다는 안내판...
죄송하지만, 환영사및 기념사까지 구경하기는 시간이 아까워 문화공연만 맛보기로...^^
동티모르 문화공연까지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일단 국제관을 맛보기 구경하기로 했다.
국제관 앞에는 각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민속의상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다녀온 곳 우선 먼저 구경! 첫번째가 작년 다녀온 노르웨이관...
노르웨이까지 가상 배를 타고 구경하는 상황을 재현하며, 노르웨이 풍경사진들을 구경하였다.
익숙한 피요르드, 구독일 도시인 베르겐...^^
노르웨이관을 구경한후 동티모르 문화공연를 구경하고...
작은 아들이 교환학생으로 갔었고. 우리도 작년에 다녀온 스웨덴관...
우린 스웨덴 시청사 블루홀에서 실제 봤던... 노벨상 만찬에 쓰이는 식기들...반갑다 얘들아~^^
우리나라 돈으로는 163만원 정도라는데, 가격보다도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식기를 썼다는 것에
더 가치와 의미가 있겠지....
무엇이든 아는만큼 보인다고, 알지 못하고 가면 뭔 밥그릇이야? 그랬을 것이다.
엑스포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지 않고 무작정 간 분들은 실망이 컸을지도 모른다.
땀흘리며 따라가는 ㄱ자 꼬부랑 할머니...유모차속 갓난이들이 힘들어 보였다.
이 사진은 작년 스웨덴 시청사에서 실제 찍은 식기셋트 사진^^
스웨덴에서 시작된 것들이 참 많기도 했다.
지퍼, 우유 종이팩, 자동착유기, 3점식 안전벨트, 각설탕, 섭씨 단위, ATM기, 에어백등....
스위스관을 지나는데 풍금과 혼의 요등송이 들려서 잠깐 멈추었는데...
오모나...우리나라 요들송의 대가 김홍철씨네...^^
검색을 해보니 1947년생...66세..그럼에도 요들송은 녹슬지 않고 변함이 없으시네.^^
한동안 서서 같이 요들송을 따라 불렀다.
엑스포 곳곳에 작은 거리 공연들이 많았다.
며칠전 우연히 엑스포를 알리는 TV 프로에서 이탈리아관 전시를 봤는데...
이곳에 전시된 산호의 총 가격은 말할 수 없지만, 보험료만 12억원이라고 하여 헉~놀래서 일부러 찾았다.
보석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것들이 바로 그 비싼 산호...
키는 11미터 몸무게가 20톤에 달하는 거대한 목각인형
여수 엑스포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에서 이름을 따온 목각인형 '연안이'란다.
해변에 버려진 높이 55m의 시멘트 사일로(저장탑)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변신했다.
최대음을 내면 반경 6㎞까지 소리가 퍼져나가 얼마 전에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
이 스카이타워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가 연주되는 것을 들었다.
전망대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하여 들어가 볼려고 했더니 줄이 끝이 없고 대기시간이 '1시간 반'이라기에 포기..
금강산도 식후경...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어 우리도 기웃거렸더니..앗! 2명의 무중력맨(?)이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두꺼운 버버리와 모자까지 쓰고...
아무리 살펴봐도 연결된 곳이 없는데...
사람이 아닌 인형일까 했는데 살짝 고개도 돌려주시고, 머리까지 빗어 넘기는게 분명 사람...
나중에 알고보니 검정 버버리맨은 인형이고, 흰 버버리맨은 사람이란다.
기둥에 부착된 단단한(?) 사람 몸통 구조물속에 사람이 쏙 들어가 얼굴만 내민 것이라고...
점심은 엑스포 안에서 먹었다. 어짜피 차도 없고 근처 나가서 먹기도 불편할 듯해서...
대통령이 드시고 극찬한 '우가온'에서 먹었는데...
남도 음식, 전라도 음식이 다 맛있는데 전복 삼계탕은 모르겠다만..영 음식 맛이 별로....
식사전 남편이 대표로 근처 엑스포역에 가서 기차표를 바꾸고(빅오쇼 구경후 가기위해)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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