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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이야기

황포돛배

난 솔직히 금강 따로, 백마강 따로 있는 줄 알았다.

그랬더니 백마강은 부여군을 지나는 금강 구간 16㎞를 부르는, 같은 이름이라고 한다.

 

 

구드래는 부여군 쪽에 있는 금강 나루로 백제시대에 도성인 사비성을 출입하는 항구와도 같은 큰 나루였다고 한다.
구드래라는 이름은 '큰 나라'라는 말이라는 설도 있으며, 백제에서 왕이나 왕족을 칭하던 말인 '어라하'라는 말에

큰 이라는 뜻인 '구'가 결합하여 만들어 졌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벡제가 일본,중국과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백마강에는 고란사 선착장과 구드래나루터를 오가는 황포돛배(물론 무늬만 돛배,동력으로 움직이는)가 있다. 

원래 이곳에는 60여 년 전부터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었는데, 2008년 황포돛배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는 구드래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탔다.

 

 

충청남도 부여군 백마강의 오른편 언덕에 있는 비각은 대재각.

조선 인조 때의 대신인 이경여가 공부하던 곳으로, 비각의 이름인 ‘大哉’는 송시열이 썼다고 한다.

 

 

 

백제의 왕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갈 때, 먼저 이 바위에서 부처를 바라보며 절을 올리면,

돌이 스스로 따뜻해졌다고 전해지는 바위인 자온대가 백제대교에 가려진채 보이고...

 

 

백제대교에서 돌아오다보니 드디어 부여 하면 떠오르는 낙화암이 나타나고...

낙화암 위에 백화정 정자가 보인다.

 

 

충청남도 부여군 부소산에 있는 절. 백제 말기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란사도 보인다.

 

 

송시열이 쓴 것으로 전하는 '낙화암(落花岩)' 글씨가 바위벼랑에 새겨져 있었다

 

 

고란사 선착장에 잠시 내려 고란사까지 다녀오라고 하였다.

 

 

고란사에는 마시면 젊어진다고 전해지는 약수가 있었는데..

옛적 금슬좋은 노부부가 살았는데 늙도록 자식이 없어 할머니는 늘 되돌릴수 없는 세월을 한탄하며

다시 한번 회춘하여 자식 갖기를 소원하던 어느날 할머니는 도사로부터 부소산의 강가 고란사 바위에는

약수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말을듣고 그 다음날 새벽 남편을 보내 그약수를 마시게 하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다음날 일찍 약수터로 찾아가보니 할아버지는 없고

웬 갓난아이가 남편의 옷을 입고 누워있어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도사가 한잔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남편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갓난아기를 안고 집에 돌아와 고이 길렀는데 후에 이 할아버지는 백제시대 최고의 벼슬인 좌평에 올랐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백제의 마지막 의자왕은 과연 삼천 궁녀를 거느렸을까? 그리고 그들과 떨어졌을까?

역사는 누가 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리라. 역사는 승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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