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빛 이야기

영혼을 빗질하는 음악

     

    오늘 daum 머릿기사에 '서늘한 봄, 집중호우 여름, 늦어진 가을, 짧아진 겨울' 제목처럼

    올해는 긴 겨울에 이어 추운 봄, 그리고 질기게 덥고 많은 비가 내리는 여름이었다.

    지난 주도 여전히 비가 오락 가락하고, 때로는 천둥 번개까지 치며 가을이 더디오는 것 같았다.

    어제 교회 교역자님들과 관리부 교우들이 오늘 있을 예뜰 음악회 무대 만드느라 바쁠텐데

    애써 만든 무대가 오늘도 여전히 비가 내려 무대를 만든 노력이 헛수고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얼마나 많이들 협력하여 기도를 했는지 오랫만에 하늘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날이었다.^^

    주일 예배후에도 하루 종일 남은 무대 설치 하시느라 바쁜 관리부 교우들...

     

     

     

    광고 전단지 내용처럼, 전날까지 비까지 내려 풀향기 짙은 예뜰이 되었다.

    그리고 그 더위와 비에도 견뎌낸 코스모스, 범꼬리, 벌개미취 꽃들이 가득한 예뜰...

    미리 교역자님들이 교회 주변을 2번이나 방역을 하여 모기들은 많이 줄었지만

    무대 불빛을 찾아온? 아니면 예뜰 음악회를 찾아온 귀뚜라미와 가을 벌레들로

    무대막은 자연 도트(쩜쩜) 무늬가 되어 갔다.^^

     

     

    오늘 '예뜰 음악회'의 첫번째는 '영혼을 빗질하는 음악'으로 시작되었다.

    한국인 잉카조(inca jho..조영대)가 안데스의 원주민 뮤지션을 규합해 결성한 그룹인

    '로스 안데스'가 중남미 음악들을 연주하며 노래해 주었다.

     

    '영혼을 빗질하는 음악'이란 '로스 안데스' 그룹의 리더 조영대(저문강)씨의 책에 쓴 내용이라고..

    10년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를 떠돌아다니는 여행기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책에서 그는
    '안데스 음악은 잠들어 있던 감성을 새롭게 일깨워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는 사람들이 안데스 음악에 대해 물을때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라고 답하곤 한다.'..

    라고 써있다고 한다.

     

     

    전자 악기에 익숙해진 요즘...

    '로스 안데스' 그룹은 안데스의 전통 악기와 어쿠스틱으로만 연주하였는데

    담백하며 소박하게 느껴졌고, 음률이 한국인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앵콜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는 El Condor Pasa을 연주해주었다.

     

     

    작년에 이어 '메모리' 맹유나도 출연하였다.

     

     

    맹유나는 요즘 뮤직뱅크이니 음악 프로에 종종 출연하고 있는, 우리 교회에서 자란, 젊은 가수이다.

    작은 아들과 같은 학년이어서 같이 교회 중고등부를 다닌적이 있었던...

    드라마 '봄의 왈츠'의 주제곡 '플라워'를 불렀고,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OST에도 참여했었고,

    일본에서 많이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인 가수이다.

     

     

    최근 발표한, 프랑스 사탕을 의미하는 '봉봉'을 컨셉트로 한 신곡 '바닐라 봉봉'도 불러 주었다.

    그녀는 동티모르 커피농장과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센티모르'(scentimor)라는 브랜드와 손을 잡고

    강남 삼성동에 있는 커피숍‘센티모르 1호점’오픈식 및 쇼케이스를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신곡 '바닐라 봉봉'의 상큼함을 담아 '센티모르' 커피숍에 아이스크림 특별메뉴로 내놓았다고..

     

     

    마지막으로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했다는 '쌍투스 코러스'의 노래가 있었다.

     

     

    쌍투스 코러스는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의 연합합창단이라고 한다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노래 ‘그대있는곳까지’로 금상을 타 유명해졌다.

     

     

    요즘 곡들뿐만아니라 7080시대 노래들을 편곡하여 불러주었는데...

    어르신들을 고려했는지 '노란 셔츠의 사나이'도 요즘풍으로 편곡하여 불러주었다.

     

     

    2번의 방역에도, 전날까지 내린 비로 질퍽해진 예뜰이었음에도..

    많은 동네분들과 교우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가을로 가는 밤이었다.

     

      

'햇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멀리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0) 2010.10.26
마르다의 수고  (0) 2010.09.13
즐거운 마무리..^^  (0) 2010.08.03
잊혀진 가방  (0) 2010.08.03
기범이의 첫나들이  (0) 201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