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
쉐마란 신명기에 나오는, 히브리어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들으라'는 말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 남성중창단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2001년 창단하여 수요일마다 연습하여 매해 정기연주회를 하였는데..
최근 몇년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하다가 올해는 3년만에 정기연주회를 하게 되었답니다.
다들 바쁜 남자들이라 그동안 조금씩 멤버들이 바뀌기도 했지만..
올해는 특히 새로운 얼굴을 세분이나 영입하여 새로운 분위기였답니다.
저녁에는 쉐마중창단이 제4회 연주회를 하였습니다.
각자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이 저녁에 시간을 내서 연습한 곡들을 부르는 것을 볼 때
‘저들은 참 행복한 남자들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그랬듯이 오늘도 사뭇 긴장이 되어 있었는데 저는 그런 쉐마의 겸손이 좋습니다.
너무 긴장하여 저를 “이 동명 목사님”이라고 불렀던 쉐마는 귀여운(이북말로 귀하다는 뜻) 중창단입니다.
올해는 게스트(guest)로 나온 아가페중창단(권사님들로 구성)과 초등부의 샤론찬양단과
플룻독주를 했던 한지희 자매를 통해 또 하나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연주한 사람들이 베풀어준 차를 마시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이는 세상 음악회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지체들이 모두 돌아간 예뜰에 서서 기분 좋은 가슴으로 하늘을 보며
“주여, 의선 공동체 안에 늘 아름다운 찬양이 풍성케 하옵소서!”라고 마음으로 소리쳤습니다
(2004.6 4회 연주회때 목사님이 쓰신 글이랍니다)
4회까지는 제가 반주를 했는데, 실력의 한계로 5회부터는 교회 반주자가 반주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교회장일 경우 '쉐마'가 조가를 부를 경우에는 여전히 제가 반주하고 있지만..)
그런데 5회 공연때 팜플렛에는 큰 실수가...(뭘까요?^^)
2006년 정기연주회 이후 잠시 긴 방학을 하게되었답니다.
(3회까지 사진이 없는 이유는 디카가 없었던 시대^^)
오늘(2009.11.15)...드디어 3년만에 제 7회 쉐마 정기연주회를 하였답니다.
저녁 식사도 미루고 마지막 리허설하는 장면...
우리 권사회에서도 2부순서에 찬조출연을 하게 되었답니다.
연습이 부족하여 떨리는 마음을, 공연전 기도로 준비하였답니다.
빤짝이 구두와 멋진 무대의상을 갖춘 중년의 9명과 지휘자가 등장
드디어 정기연주회가 시작되었답니다.
2부에서는 권사회 중창단인 '아가페 중창단'의 특송후..
쉐마 중창단이 상의를 벗고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로 등장...
성가곡 위주의 1부와 달리, 2부는 중간 중간 팝송과 영화음악도 불렀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오늘 정기연주회를 돋보이게 해준 첼로,바이올린,플룻
그리고 사진에 없는 피아노 연주자들도 인사를 하였지만..
끝이 없는 박수로 '우리는' 앵콜곡도 불러주었고..
이어지는 앵콜박수...
중창단 지도를 해준 2부 지휘자와 함께 러시아 민요인 '백학'을 멋있게 불러주었답니다.
계속 앵콜 박수가 이어졌지만..
40대 후반부터 60대까지의 연세로(^^) 13곡+ 앵콜곡 2곡 이상은 무리..
다함께 오늘 마지막 곡이었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를 찬양드렸답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
목사님의 격려 말씀과 마무리 기도..
기념촬영도 하고...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찬양의 밤이 저물어 갔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예뜰에 군고구마 난로까지 등장한 11월의 밤..
St.Augustinus는 '노래하는 것은 두배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듯이..
9명의 쉐마 중창단은 곡조있는 찐한 기도로 따뜻함과 감동을 주었답니다.
권사회에서는 어제 토요일에도 교회에 모여 연습도 하고...
11월에 생일이신 권사님이 두분이나 계셔서 오랫만에 맛있는 저녁도 같이 나누었답니다.
서로 다르지만 앞으로도 함께 가야하는 분들..서로 배려하며 익숙해지길...
익숙한 사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가 중요하고,
사람을 사귈 때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을 새롭게 바라보고 배려해야 한다.
- 사이토 시게타의《유쾌한 카리스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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