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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야기

소그룹의 날

     

    오늘은 우리 교회 '소그룹의 날'

    소그룹 식구들과 가까운 나들이도 하고 식사도 하며 교제하는 주일이다.

    그리하여 저녁예배도 없다.^^

     

     

    조선후기 실학자였던 이덕무 선생의 ‘선귤당농소’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글안에

    맛있는 저녁 식사비까지 챙겨주셨다. 교회에서...^^

     

     

    우리 소그룹은 신혼부부들이 주로인 소그룹인데 올해 두가정이 출산을 하였다.

    그래서 얼마전 출산한 소그룹 가정을 방문하기로...

    분당의 산후조리원에 있다기에 찾아 가는길..

    교회에서 분당은 지하철 3호선 거의 끝에서 끝인셈이니 차를 갖고 가야할텐데

    오늘 추석을 앞둔 주일이라 성묘객들로 길이 막힐까 걱정했는데..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더 일찍 성묘를 다녀와서인지 길이 한산한 편이었다.

    일단 만남의 장소에서 랑데뷰하여 산후조리원으로...

     

     

    이제 태어난지 열흘정도 된 아기인데, 윤곽도 분명하고 얼마나 똘망똘망하고 이쁜지..^^ 

    친할머님께서 裕潭(유담)이라는 이쁘면서 어려운(^^)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작은 선물을 두고 몸조리 잘하길 빌며 나섰다.

     

    아직 저녁 먹기에는 이르고 청계천이라도 가보자며 나왔는데..

    청계천은 안가본 사람이 없는터라 안가본 사람이 더 많은 광화문 광장을 구경하고 저녁 먹자고...

     

     

    이제 제법 가을 느낌이 나는 선선한 날씨임에도 분수를 즐기는 사람들...

     

     

    ㅎㅎㅎ아예 분수 안에 들어가 자리 잡고 앉은 사람도 있었으니까..

     

     

    광화문 간판도 가을 단장을 하였다.

     

    대추 한 알/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한글..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동상이 10월 9일 한글의 날에 맞춰 완공된다고...

     

     

    '사와 만나다' 시화전도 열리고 있었다.

    유명시인의 초청詩도 있었고, 신인 시인의 詩도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인 '마중물'이란 詩

     

     

    광화문 광장 꽃밭에 8송이 꽃이 피어 있었는데..^^

     

     

     

    청주에서 올라오신 같은 동네분들 8선녀님들이시란다.^^

     

     

    세종문화회관이 1978년에 세워졌다지...나 대학 1학년때였구나..^^

    하긴 이촌동 집에서 대학 후문으로 다니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갈아타곤 했는데..

     

     

    비소식 일기예보처럼 비가 올듯 말듯..하지만 감사하게도 비는 오지 않았다.

     

     

    종로일대의 피맛골이 사라지면서 근처가 식당가로 변신하였다.

    오늘 먹은 메뉴는 사장님이 추천하는 소1마리란다.^^

    육회, 차돌백이 등등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였는데 풍성하였다.

    거기다가 된장찌게에 밥이랑 모밀까지 먹고...^^

     

    장거리 나들이였지만, 산모와 아가도 만나고, 광화문 광장도 구경하고..

    게다가 배부르게 밥먹었으니, 저녁 식사준비,설겆이 안해도 되고..^^

    저녁예배까지 없으니 옴머~주일 저녁 7시인데 벌써 집에..^^

    오늘 소그룹의 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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