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빛 이야기

어버이와 아들에게...

     

    37691

     

    지난 주일은 어버이 주일이었습니다.

    교회의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위의 사진은 1부 예배에 참석한 어르신들...)

     

     

     

     

     

     

    예뜰은 사계절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어르신들도 예뜰의 푸르름에 몸도 마음도 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은 중보기도,수요예배,주일예배 출석율이 100%에 가깝답니다.

     

     

    매주 화요일은 나라와 교회를 위해 함께 중보 기도하는 날이랍니다.

    기도후에도 교회 공터에 농사를 지으시어 함께 나누시기도 하고..

    금요일에도 성경공부도 하시고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하신답니다.

    우리들도 덕분에 맛있는 자연먹거리를 많이 나누어 받는 답니다.

    오늘도 한 할머니 권사님께서 예뜰의 쑥을 캐어 떡을 해오셨답니다.

    공터에 심은 무공해 열무와 연한 배추로 김치도 담아 오시고..

    미처 젓가락을 가져 오기도 전에 손으로 집어 먹으며 다들 감동 감동..

    팔순도 넘으신 할머니 권사님은 따로 더 떡을 챙겨 주셨답니다.

     

     

     

    어제는 저 아래 남부지방은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달빛마을, 햇빛마을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려 그동안 목말랐던 땅을 적시었답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내린 비로 온 세상이 촉촉하고 푸르게 보였답니다.

     

     

    오늘 오후의 모습이랍니다.

    어제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하얀 구름까지 맑은 화요일 오후였답니다.

    사람의 일...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일도 그렇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햇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에 묻다  (0) 2009.05.23
가정도 리모델링  (0) 2009.05.18
몸은 쉬어도 입은 안쉬는...^^  (0) 2009.04.27
실버 봄소풍^^  (0) 2009.04.24
잠깐 옆으로..^^  (0)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