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로목사님 60~70여분이 우리 교회에서 회의와 식사하시는 날.
어제 장보고 음식 준비 대충해놓고 집에 오면서 비가 안와야될텐데..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 내린 비로 한낮의 더위도 확실히 지나간듯...
비도 그치고 해도 안나서 야외에서 식사하기 좋겠다...다행..^^
그 며칠 사이에 이렇게 예뜰이 초록에서 주홍빛, 붉은 빛으로 옷을 갈아입어가고..
지난 봄 우리부(장애아부) 아이들이 심어 놓았던 벼들도 이렇게 누렇게 익어가고..
오늘은 다행히 열명도 더되는 권사님,집사님들이 나와서 부엌과 식당이 분주하고..
드디어 원로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도착하시고..
연세가 있으셔서 대부분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셔서
지하철역으로 전도사님들이 봉고를 운행하여 모시고 왔다.
이렇게 예뜰 종탑 아래 식사하실 테이블도 준비하고...
부페식으로 음식을 셋팅하고 등나무 아래에는 차종류들을 준비하였는데..
(어르신들에게 부페식이 예의가 아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라 부페식으로 하고
수저도 미리 세팅하고,음식 담는 것들을 도와드리고, 국도 자리에 갖다 드렸다.)
비가 확실히 내리는 건 아니고 한두방울 오락가락하지만...
원로목사님과 사모님들(대부분 70대 이상)이셔서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에
밖에서 식사하시면 혹시 추워 탈나실까봐 예뜰관으로 급히 이동.^^
에뜰관은 하우스라 미리 환기를 못해 페브리지오를 반통이나 뿌리고..^^
대부분 교회들은 식당으로 옮겨 대접하거나 출장부페로 대접하는데
작은 교회인데 직접 만들어 대접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식사후에 이렇게 예뜰에서 따뜻한 차를 준비하여 등나무 아래에서
드시면서 담소를 나누시게 하였더니 오히려 더 좋아하셨다.
모두들 "이렇게 자연속에 교회가 있어서 모두 행복하시겠습니다~"
하시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수고한 손길들도 행복한 날이었다.^^
오늘
목사님들께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들께 교회대표로 인사드릴 때
우리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음식 솜씨는
어느 한정식집보다 더 좋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목사님들께서는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하셨고
무엇보다 정성이 고맙다는 말씀을 몇번이고 하셨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수고는
일생동안 아름다운 목회를 하신 목사님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위로와 격려였습니다.
사랑의 잔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교회 홈페이지에 남기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