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詩. 오세영
세상에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만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
덥썩
한입에 물어 께무는
탐스러운 한 알의 능금
먹는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스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산딸나무.^^
가운데가 나중에 열매가 되는데 산딸기를 닮았다고 산딸나무라고..
8-9월쯤 되면 아래처럼 붉은 산딸나무 열매가 된답니다.
몇년째 1부, 2부예배 안내를 하고 있답니다.
1부예배는 안내하고 예배를 드리고 2부예배는 안내하고 예배시간이 예뜰을 거니는 시간.^^
물론 사진기 손에 들고 예뜰의 모든 것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
갑자기 한여름 같았던 주일에 열매들을 모아 모아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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