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이 cf를 기억하시나요?^^

20년이 넘은 cf라 기억이 잘 안나실듯..

물론 기억하셔도 조민수씨만 기억하시겠지요?^^

 



  

ㅋㅋㅋ제 졸업식 사진이랍니다.^^(이미 알려진 兄얼굴만 공개^^)

맨왼쪽이 드봉 화장품 cf의 발레리너..로 나왔던 분이랍니다.ㅎㅎㅎ

대학때 10여명의 작은 써클을 했었는데 같은 써클의 兄이었답니다.^^

 



 

그 兄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결혼전까지 한동안 보내준 성탄 카드..^^

K대 산업공학과를 다녔던 兄이었는데 그림도 아주 잘 그리고

대학때 K대 합창부를 할 만큼 노래도 잘 불렀던...로맨티스트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들을 놀라게한 사건...현대무용과 발레를 시작했다고..

지금도 남성 발레리너가 왠지 생소하고 쑥스럽게 느껴지는데...

더군다나 화장품 광고에 발레리너로서의 모습으로 깜짝 등장까지 하고...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던 외아들이라 책임감때문인지 대학졸업을 한뒤

그 예술적인 끼를 잠재우고 LG에서 얌전히 직장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이때까지만해도 써클 가족끼리도 만나서 남편도 저兄을 본적도 있는데..

 

 

 

그러던 어느날 들려오는 또 놀라운 소식..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것...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적 패션쇼인 '서울 컬렉션' 단골 참석 디자이너이고

2003년 '서울패션인상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상'까지 받었다고 한다.

 

패션쇼동영상을 보니 맨마지막에 등장하는 디자이너의 모습..

대학 다닐때부터 무용과 운동으로 다져져서인지 그대로인 것 같았다.

물론 50대이니 세월의 흔적이 있는 얼굴,머리만 빼면...^^

 

그 끼를 감추고 살 수 없어 누에고치 밖으로 뛰쳐 나온 兄...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멋진 兄이다.

 

해야할 일을 즐겁게 하며 사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며 사는 게 최고의 행복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