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뭐하세요?"
갑자기 달려온 봄날씨 때문에 길가에 산수유가 다투어 얼굴을 내밀었길래
그래봐야 디카인데 접사모드 흉내 내본다고 온갖 포즈를 다 취하고 있는데
우리 동네에서 사모님 소리야 부동산 밖에 더 들을 곳이 없을텐데 누굴까?
남편 병원 연구강사인데 근처 병원에 왔다가 식사하고 돌아가는 중이란다.^^
고난주간이라 좀 절제하며 한주일을 보내고 싶었는데..
오늘은 두가정 심방이 있는데, 두가정 모두 영적 긴장이 필요한 가정.
2년을 기다렸다셔서(2년에 1번 대심방) 거절을 못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처음 가본 곳인데 우와~~여러번 놀랐다.
산뜻한 프로방스 분위기 인테리어에 놀라고, 그곳에 가득 찬 여자들에 놀라고
깔끔하게 끝없이 나오는 식사에 놀라고, 그 끝없는 음식이 다 사라지는데 놀라고..^^
(저위에 음식 사진 눈치보여 못찍은 사진도 있답니다.)
우리가 점심이 늦은편이라 우리가 점심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다.
나올 무렵 한적하길래 한장 찍고..
미니 정원도 어쩜 이렇게 정성스럽고 이쁘게 가꾸어 놓았는지..
인테리어도 파주 프로방스나 잘가는 화정 산이화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아기자기 소박하면서도 이쁜 공간이었다.
얼마전 개업했는데 마지막 개업선물이라며 티스푼 세트도 선물로 받고..
접수해야지. 명함을 달랬다.^^
그 다음 심방 가정을 가면서 그득한 배..오늘 꼭 운동해야겠다며 갔는데..
오모나 오모나..고난주일 고난이..
심방가정이 교회근처 아파트 17층인데 엘리베이터 정기점검중. 에효...
그래도 교회의 파란 십자가를 멀리 바라 보며 한층 한층 올라가다보니 17층.
성도님의 뜨거운 간증과 목사님의 위로와 권면에 말씀에 감동을 받고...
17층인데 엘리베이터를 정기점검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손수 빚으신 쑥개떡, 손수 쑤셨다는 도토리묵, 손수 만드신 식혜와 과일.
그리고 사진에 안찍혔지만 칡차까지 한끼 수준의 웰빙음식들...
17층을 걸어올라오지 않았다면 절대 이 정성과 맛을 느끼지 못했으리라.
바쁜 와중에 남편 아침도시락과 큰아들 식사로 새우볶음밥 챙겨 놓았으니
그득한 배..절대 저녁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난 저녁 패스~
고난주간인데 그득한 배..하나님께 죄송하지만...
심방가정의 섬김의 모습을 거절 할 수 없었던 날이라 이해해 주실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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