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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야기

군고구마가 왔어요^^

     

     

    온도계 길이가 갑자기 짧아진 주일날..

     

     

    예뜰에는 드디어... 기대하던 군고구마 난로가 등장.

     

     

    옹기종기 고구마들도 모여 앉아 온기를 나누고..^^

     

     

     

    샛노오란 고구마 냄새가 예뜰에 퍼져 나가고..

     

     

    먼저 드세요~~아니예요 먼저 드세요~~~

     

     

    2부 예배동안 노릇노릇 구워져가는 군고구마 시식은

    관리부와 안내 권사님과 부목사님이 먼저..^^

       

     

     

    교회 실버 할머님들의 농사 걷이...

     

     

    하나 둘 어깨를 모아 모아 군고구마 난로의 열기는 더해갔던

    쨍하고 추웠던..하지만 따뜻했던 주일 ^^

     

     
    의선 뜰은 겨울이 오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연못 옆에 장작난로가 설치되기 때문입니다.
    난로에 장작 타는 냄새와 군고구마 익어가는 향이 진동할 때쯤이면
    난로 주변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그러면 관리부 집사님들은 넉넉한 마음으로 장작불을 지피고,
    강화도산 호박고구마를 연신 구워내어 지체들에게 줍니다.
    뜨거운 고구마를 종이컵에 담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사양하는 아내의 입에 자신의 사랑만큼
    달콤한 고구마를 넣어주는 한 남자의 모습은
    겨울이 시작되는 예뜰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고구마를 구워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던 손들이
    추위에 약한 나무들의 몸을 짚으로 싸주고 있습니다.
    오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의선 뜰이 춥지 않았던 것은
    그런 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나무가 함께 고마워하는 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는 기쁨에 취해 얼굴이 붉어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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