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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야기

우리 함께 가요

     

    2003년 9월 21일..

    이날은 우리교회 '우리부'가 태어난 날입니다.

    장애아동들의 예배...

    벌써 만 2년이 지났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부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예뜰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찍은 사진이랍니다.

     

     

    전세계적으로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의 10%가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에 대한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통계숫자가 적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 인구의 4%이상이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또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에서도 소외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교회가 교인수나 건물 크기로봐도 그다지 큰교회가 아니다보니
    2년전 교회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우리부'를 만든다고 할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필요한 인력도, 준비도 부족하였고..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다른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고 있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시야를 넓혀 주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함께 할 장애아동들을 통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신앙의 한부분이 바로 세워지는 은혜를 입게 되었답니다.

     

    지금 우리부 참석하는 아이들은 10-15명 사이 정도지만..

    교회부터 함께 어우러져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아동부와 통합교육을 하려고 한답니다.

    오늘 내년에 점차적 우리부와 아동부의 통합교육을 앞두고
    교사들의 '장애인 인식교육'이 있었답니다.
    교사들 먼저 장애인에 대해 이해하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지
    강의를 듣고 체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먼저 여러가지 형태의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또 어떻게 도와줘야 하며
    어떻게 함께 가야할지 이론적으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부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다음은 감각장애에 대한 간접경험을 해보는 시간..
    여러분도 해보실 수 있답니다.
    화장대와 같은 큰거울 앞에 백지를 두고 거울만 보며
    거울에 제대로 보여지도록 자신의 이름을 써보세요
    사선,동그라미 그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마치 지렁이가 지나간 자리 같은 글씨 몇자 쓰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감각장애아를 끈기있게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는 것..

     

     

    다음은 신체장애 체험...
    2명씩 조를 짜서 시각장애에 대한 체험을 해보았답니다.
    한 사람은 안대를 하고 흰지팡이와 안내자의 설명에 의지해
    평지뿐만 아니라 계단등을 이용하여 건물을 이동해보기..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얼마나 큰지 체험할 수 있었고
    여기,저기,이리,옆으로..등과 같은 추상적인 안내가 아닌
    3걸음앞에 계단, 45도 각도로 좌회전...과 같은
    구체적인 설명의 안내가 아니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볼수 있음..
    그게 얼마나 큰감사인지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경우에는 어느 정도가면 계단이 있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기때문에

    시각 장애체험이 더 두렵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건 선천적인 장애로 살아가는 것도 힘들겠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백지가 되어버린 후천적 장애가
    얼마나 더 두렵고 적응하기 힘들지 조금은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정상인이 아닌 예비장애인이라는 것..

     

     

    그리고 오늘 배운것중 하나..
    장애인들에게 냉대이상 힘든건 연민이나 동정이라는 것..
    그냥 우리랑 똑같은..하지만 조금 불편한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최대한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예뜰의 깊어가는 가을을 바라보니 여러가지 모습들이었습니다.

    그 각각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듯

    우리도 함께 가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함께 가요/U-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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