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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이야기

3월의 봄

오늘 화요일이라 출근하는 날인데 아침에 여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여동생이 목요일마다 강의 듣는게 있는데 지난 목요일 그중 1명이 확진자란다ㅠㅠ
여동생도 검사받고 집에서 쉬니 오지 말라고...

 

이왕 준비한 김에 출근 시간 지나 나와 걸을겸 고궁나들이..
우리 동네가 북쪽이라 산수유만 겨우 피어나는데 여긴 많이 피었네

개나리도 피어있고..

 

진달래도 제법 피어있다.

 

산수유는 이미 만개...

 

이 하얀 꽃은 미선나무꽃

 

서울시 공모전 당선작인 이재영 씨의 글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글이다.

 

사랑 -전봉건

 

사랑한다는 것은

 

열매가 맺지 않는 과목은 뿌리째 뽑고

그 뿌리를 썩힌 흙 속의 해충은 모조리 잡고

그리고 새 묘목을 심기 위해서

깊이 파헤쳐 내 두 손의 땀을 섞은 흙

그 흙을 깨끗하게 실하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삼킨 어둠이어도

바위 속보다도 어두운 밤이어도

그 어둠 그 밤을 새워서 지키는 일이다.

훤한 새벽 햇살이 퍼질 때까지

그 햇살을 뚫고 마침내 새 과목이

샘물 같은 그런 빛 뿌리면서 솟을 때까지

지키는 일이다.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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