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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이야기

1박2일 웃음 가득


    연이은 교회장례식....
    금요일 아침, 새벽4시에 일어나 두남자 금요일 아침과 토요일 아침 도시락을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6시 발인예배후 의정부로 출발하여 친구를 만나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딴데 가지말고 용평 버치힐에서 푹 쉬고, 구름모자쓴 산자락을 보며 모닝 커피도 마시고 오자고.... 



    평일이다보니 원래도 조용한 곳이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새소리 들으며 커피 한잔 마시고...



    리조트 근처 연못가로....



    목소리까지 똑같은 친구와 친구언니랑 갔었다.

    같은 동네에서 자란 언니라 자주 얼굴 본게 아닌데도 친숙한 언니...^^



    친구 언니가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에서 사서 김치랑 햇반을 챙겨왔다.

    근처 음식점도 거의 없고, 찾아 가고 오고 하지 말고 리조트에서 편하게 먹고 즐기자고...

    리조트에서 1병 제공하는 와인과 부대찌개...^^



    밤수다후 깊게 잠들고 이른 아침 잠이 깨 테라스에 나와보니 산안개가 자욱하다.



    혼자 모닝커피 마시며 이런 저런 생각들...



    소박하지만 아침식사...^^




    안개도 걷히고 하늘이 아름답다.

    사실 난 안봤지만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한 곤돌라를 타보려 했는데...

    화요일이 운행 안하는 날이라네...아쉽다.



    조용하고 청명하고 새소리 가득한 리조트 산책...



    전날 아들은 비가 많이 온다고 톡이 왔지만 정말 거짓말같이 좋은 날씨였다.  

    (우리 떠나온후 비좀 흠뻑 내려주렴...너무 가물어 비가 오긴 와야하니까...)



    버치힐 리조트를 10여번 갔는데, 산쪽으로 산책로가 있는줄 몰랐다.




    피톤치드 가득 담고...짐을 정리하여 봉평으로...



    봉평장날이 2,7일이라는데 27일 장날이라 들려보기로...

    생각보다 너무(?) 소박한 장구경도 하고...



    이효석 생가도 들려보고...



    이효석 문학관도 들려보기로...

    차를 주차하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어린왕자' 귀절을 적어 놓았네^^



     2002년 9월에 세워진 '이효석 문학관'





    선생님의 작품 일대기와 육필원고 유품 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

    이효석 선생님은 어찌보면 로맨티스트였는데도 가족관계는 참 불운하였던 것 같다.

    부인과 막내아들을 연이어 일찍 여의고...

    결국 본인도 얼마안되어 36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있기에 엽서를 사서 요즘의 마음을 담아 우체통에 넣고....



    할아버지뻘일 이효석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사진보니  소녀들같이 포즈를 취했네...우리 60대거덩?

    같이 못간 친구의 카톡...60세 될려면 아직 멀었거덩...ㅋㅋㅋ



    봉평에 가면 메밀 음식을 먹어줘야지..^^



    큰아들은 여행에는 휴게소 쥐포를 먹어줘야 한다지만, 난 호두과자를 먹어줘야 할 것 같다는...^^

    많이 웃고, 마음은 많이 젊은척....^^
    짧은 1박2일이었지만, 아마 5년쯤 젊어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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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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