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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이야기

눈오는 날 14000원의 행복


    어제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눈이 내렸다.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고 하긴했는데...

    남편과 지방 출장가는 두동생들에게 운전 조심하라고 카톡을 했더니...

    "기상청이 웬일이랴? 이 어려운것을 해냈지말입니다ㅋ"(여동생 카톡)



    산수유 위에 하얗게 내려 앉은 눈이 이쁘다

    눈이오면 고궁에 가자고 친구들과 카톡했었는데, 어제 눈번개....



    밤새 내린 눈으로 지하철들마다 연착과 느리게 운행이 기본이었다.

    우여곡절끝에 경복궁역에서 만나, 전주 삼백집 분점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어 속을 데우고....



    우와 우와~~

    눈내린 경회루가 한폭의 동양화 같았다.






    향원정에 내린 눈을 찍으러 온 할아버지(?) 출사부대도 제법 눈에 띄었고...




    친구는 하얗게 덮힌 곳을 절대 두지 않고....^^



    살짝 음침한 궁궐 어드메쯤...



    "임금님 죄송합니다요~~"

    원래 궁궐에 음료, 음식 반입금지이지만...

    날씨가 추운 관례로 친구가 준비해온 향기 진한 베트남 커피...

    정말 어느 고급 까페에서의 커피보다 더 운치있는 커피 한잔이었다.



    ㅋㅋㅋ핸드폰 세워놓고 타이머 걸고 찍은 어설픈 셀카 사진도 찍고...^^
    (뒤로 못가게 발을 걸라니까...ㅋㅋㅋ미안쏘리 친구 얼굴은 저 사진 절반인데...ㅎㅎㅎ)



    오랫만에 보는 수정 고드름들...^^




    사실 빨간 열매에 눈은 다 떨어지고 없었는데, 친구가 얹어준 눈...설정 사진...^^



    북악산과 함께 눈내린 경복궁은 한폭의 동양화 같다.




    채 떨어지지 못한 말라버린 단풍들과 향원정....



    너무 작아 밟힐듯한 쫌 기괴한 눈사람에 팔을 달아주고...^^



    경복궁역 근처 까페 2층 나른한 곳에서 몸을 녹이며....



    따뜻한 자몽차와 챙겨온 귤과 과자와 남은 수다 가득...^^


    38857


    콩나물국밥, 고추만두, 커피& 자몽차, 경복궁입장료(겨울 여행주간이라고 반액 할인기간이란다)
    "눈오는 고궁에서 14000원의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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