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퇴원은 하셨지만, 항생제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셔서 계속 시댁나들이를 하고 있답니다.
어제도 남편은 지방에 학회에 가고, 큰아들과 음식을 준비해 시댁에 갔답니다.
미리 재료들을 다 손질해간 해물탕을 끓이고, 잡채를 해 놓고...
음식 궁합이 좋은지 모르지만 기력회복에 좋다는 전복, 닭, 쭈꾸미, 인삼을 넣어 죽도 끓여 놓고
지난달 공연한 부부 교수성가단 발표회 쫑파티를 1달도 지나 어제 점심에 있어 다녀왔답니다.
남편이 지방 학회에 가 혼자 가기 안가려했는데 문자도 오고 그래서 다녀왔는데 다녀오길 잘했다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시는 같은 직종의 남편들의 부인들이라 대화도 잘되고 즐거운 만남이었답니다.
우리 교회는 소그룹별로 목자들(남편이 목자지만 바쁘다보니 늘 내 몫)이 부활 달걀을 준비하는데...
어머님 건강이 안좋아 시댁 다니느라 준비가 어려울것 같아 다른 목자권사께 부탁들 드렸는데
그래도 해마다 하는 일인데 안하자니 그래서 어제 아침 새벽기도 다녀와 전날 사놓은 하얀 달걀을 삷아
시댁에 가기전 보라색 양배추 삶은 물, 당근 삶은 물, 오렌지 껍질 삶은 물, 시금치 삶을 물에 담가 놓고
시댁과 모임에 다녀와 건져보니 저렇게 이쁘게 자연 염색이 되었답니다.
오렌지나 시금치 삶은 물 달걀은 너무 연하게 물들었지만, 당근 삶은 물에 염색한 달걀은 연한 주홍색으로,
특히 보라색 양배추 삶은 물에 염색한 달걀은 뜻밖에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이쁘게 물들었답니다.
먹어야 할 달걀이기에 식용색소도 왠지 꺼림직해 야채들로 물을 들여봤는데 성공이었답니다.
요렇게 바구니에 담아 다른 목자권사님 달걀과 함께 소그룹식구들에게 나눠 주기도 하고
새교우, 소그룹이 없는 교우, 교역자님들께 나눠 드렸답니다.
아래 부활 달걀(?)은 교회 유치부에서 예뜰에 곳곳에 숨겨 놓은 양모양 부활 달걀인데..너무 귀엽지요?^^
유치부 예배후 아이들은 예뜰의 자연에서 부활 달걀 찾기 놀이를 했답니다.^^
'햇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뜰에 이사온 소나무 (0) | 2011.04.28 |
---|---|
가시 속에 핀 꽃 (0) | 2011.04.25 |
2011 성금요일 (0) | 2011.04.22 |
고난주일을 보내고 있는 교회 (0) | 2011.04.19 |
소그룹의 날과 교회 풍경 (0) | 201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