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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야기

2011 성금요일

 

 

 

고난의 주님을 묵상하게 하소서/용혜원


십자가 고난의 사랑을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주님의 고난의 성소에서
철저하게 낮아지신 주님의 모습에서
죄사함의 은혜를 깨닫게 하소서

 

주님을 십자가에 달리시게 만든 죄인이오니
죄를 고백하는 참회의 눈물이
나의 영혼에서부터 쏟아지게 하소서

 

처절하고 섬뜩하고 무서운 형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흘러내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었던
철통같은 죄악의 감옥에 갇혀 있는
추하고 더러운 모든 죄악을
깨끗이 씻어내림을 바라보게 하소서

 

목마른 영혼을 흘러넘치는 생명수로
적셔주심을 믿게 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고난의 주님을 영접하게 하소서
고난의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오늘도 십자가의 가파른 길을 올라가게 하소서
겸손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소서
나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잡게 하소서
우리의 삶에 심재하시는 주님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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