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뜰은 요즘 보라색으로 한참이랍니다.
벌개미취와 바로 이 꽃..꽃범꼬리가 한창인 예뜰..
능소화도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고...
이 꽃이 세 번 피었다 지면 쌀밥을 먹는다고 해서 '쌀밥나무'라고도 한다는
배롱나무(목백일홍)는 몇번 피었다 지고 있는지..
늘 다니던 길에 오래 전부터 피어 있어도
보이지 않다가 늦게사 배롱나무를 알게된 뒤부터
배롱나무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
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도종환 詩 '배롱나무'中)
탐스러운 채송화 화분들이 걸려있는 예뜰...
교회 창립 26년 기념 이웃과 함께 하는 '예뜰 음악회'가 있었답니다.
올해로서 3번째 예뜰 음악회.
올해는 '이화첼리'의 공연이 있었답니다.
독일에 '베를린필 12첼리스트'에 힌트를 얻어 만들어 진 '이화 첼리'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는 악기..첼로..
첼로로만 구성된 이화여대 음대 재학생과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생명의 양식'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파헬벨의 캐논,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 비발디 사계중 '봄',과 '가을'
거쉬인 'Fragment', '리날도' 아리아중 '울게하소서'과 같은 클래식 곡뿐만 아니라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ost,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영화 '스팅'의 ost,
영화 '여인의 향기' ost과 같이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도 연주해 주었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나고 시네마 천국의 앙콜도 모잘라 이어지는 앙콜...
이미 연주한 곡중 들려드리겠다니까 어떤 분이 '처음부터 모두요~"할만큼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예뜰을 감미롭게 수놓았던 음악회였답니다.
초가을밤은 깊어가고 목사님의 축복으로 예뜰 음악회가 끝이 났습니다.
나중에 연주자들과 다과를 나누며 목사님의 축복의 말씀..
'손으로 연주하기보다 머리로...
머리로 연주하기보다 마음으로 연주하시는
성숙한 연주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들으시는 곡은 알파치노가 시각장애인으로 나와 멋지게 춤추던 장면..
영화 '여인의 향기'의 음악..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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