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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남미

남미(9)-마추픽추


       이번 여행에 꼭 가보고 싶은 곳중 하나인 마추픽추

       많은 사람들이 마추픽추를 가기위해,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1박을 한다

       우리도 짐은 여행사에 맡기고 세면도구등 간단한 짐을 갖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1박을 했다.

       그런데 잠자는 도중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잠이 깨어 아침이 오도록 뒤치락 거렸다.

       벼르고 벼르고 온 곳인데...비때문에 못보고 갈수는 없는데...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누가 그랬다지만...
       시간과 경제력이 있다면, 속도에 연연해 하지않고 며칠이고 기다려 보겠지만...
       제한된 여행자는 기약없는 기다림은 사치이고 무조건 가야한다

       보이지 않아도 그땅을 밟았다는데 의미를 두자...마음을 내려 놓고...


 


       정말 꼬불꼬불 산길을 버스로 30여분 달리고..

       (고도측정, 지도 어플을 이렇게 유용하게 쓰다니...여행사에서도 놀라워했다^^)

       이미 해발 3500m 넘는 고산지대에 적응(?)이 되어 마추픽추 정도쯤이야...

       #요즘 그 비아그라가 고산증약이냐 아니냐 문제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와우~드디어 잉카의 위대한 흔적인 마추픽추가 비를 거두고 만나주었다^^ 

       5시에 출발하나 8시에 출발하나 사람은 언제나 많다더니 역시...



       저 정도 안개쯤은 용서해 주겠어^^



       안개에 살짝 가려진 저 봉우리는 ‘젊은 봉우리’라는 뜻의 '와이나픽추'이다.(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

       와이나픽추는 하루 입산 가능한 인원이 400명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오전부터 인원이 차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와이나픽추를 오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고..(우리는 마추픽추 감동만으로도 감사^^)



       황금을 찾는 이들에게 쫓겨 도망친 잉카인들이 비밀도시를 건설하고 복수를 꿈꾸었다는 이곳,

       원주민들에게는 언제까지나 마음의 고향으로 간직되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정복 이후 대부분 파괴된 잉카 제국의 유적들과 다르게 원형 가까이 보존된 채로 발견되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마추픽추는 ‘잃어 버린 공중 도시’로 불리우고 있다고...

       마추픽추가 세상에 다시 드러난 것은 1911년 예일대의 교수이던 하이럼 빙엄의 발견 이후라고 한다

       마추픽추 참고자료->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1XX12200005



       안개까지 거두어지고 선명한 마추픽추 공중도시가 내눈 아래 보이니...

       사진이나 TV에서 보던 것과 또 다른 감동...말로 설명하기에 단어가 부족했다





       저 건너편 산자락에 길들이 뭐냐니까, 가이드말로는  마추픽추보다 몇배 더 큰 도시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성실한 가이드가 구석구석 설명을 해주었지만...

       짧은 영어로 대충 알아듣기보다 놀라운 그 높은 곳에 남아있는 공중도시의 신비함에 더 빠져 있었다.^^


 


       화장품 가방을 갖고 오지 않아 로션조차 바르지 못한 맨얼굴의 자연인이라 사진찍기 싫었지만...

       죽기전에 가봐야할 곳! 그것도 선명하게 맨얼굴을 보여준 마추픽추와 인생샷 몇장을 찍고...



       여권에 이런거 찍어도 되나?

       다들 찍기에 우리도 여권 맨 뒷자리에 쾅쾅 자랑스럽게 찍고...^^




       위의 버스가 마추픽추 올라가는 실제 버스이고 아래는 마을에 자리한 작은 미니어처 버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마을 풍경...



       남미에서는 검은 피부를 가진 예수님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이 작은 동네는 마추픽추가 모든 것인 느낌이었다.

       페루 레일 기차를 타고 다시 오얀타이탐보까지 간다.

       (우리가 떠나온 며칠뒤 쿠스코 주민 수백 명이 거주자 전용 열차 2대를 증설해 줄 것을 요구하며 선로를 점거하는 등

        시위를 벌여 무기한 운행이 중단되어 마추픽추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다고....여행의 변수는 여행자들을 당황시킨다)



       이 기차는 3등급으로 나뉘는데, 우리는 1등급을 탔다.

       천장이 유리로 되있어 나무들 스치는 소리, 우리가 마추픽추를 떠나자 또 내리기 시작한 빗소리...

       하늘의 변화되는 모습과 소리까지 전해지는 풍경이 좋았다.



       이렇게 이벤트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승무원들이 모직 스카프, 옷등을 팔기 위한 홍보쇼였다.^^



       이렇게 음료와 초코렛, 버섯파이까지 제공이 되었다.

       중간에 기차가 40여분 고장으로 정차되 있었는데, 덕분에 간단한 요기가 되었었다.

       예상보다 너무 늦게 도착하여. 저녁약속은 다음날로 미루고 쿠스코로 돌아왔다.


 


       말린파와 동결건조 김치까지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컵라면으로 마추픽추의 여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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