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 셋이 카톡을 하다 "우리 제주도 여행갈까?" "그래 그래~"
그렇게 급 번개, 쿠팡에서 찾은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마지막날 비예보가 있긴 했지만, 어떤 날씨더라도 무조건 즐겁게 다녀오기로..
우리보다 10년 늦게 결혼, 쌍둥이 키우느라 아직도 학부형인 친구는 더 들떠 있었다.^^
1.수월봉
제주도 서부 차귀도 근처의, 유네스코에서 '지질공원의 진수'라고 격찬한 제주 수월봉
높이 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으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이다.
한치인줄 알았는데, 오징어 껍데기를 벗겨 말리는 것이라고...
2.카멜리아 힐
카멜리아 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개인이 운영하는 동백수목원이다.
6만여 평의 부지에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도 겨울꽃인 동백꽃이 한참이었다.
하얀 동백꽃
분홍색 동백꽃
군데 군데 사진찍기 좋은 곳들도 많아 셀카봉에 웃음 가득 실어 셀카 사진들도 찍고...
3.석부작 테마파크
석부작은 제주도 용암석(현무암)에 풍란이나 야생초류를 착근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공원은 감귤농사를 하던 농민 수십명이 감귤농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조성한 농장으로서 산삼을 인공 배양,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패키지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쇼핑'공간이라 지루하기도 했지만, 내입맛에 딱 맞는 게 없을테니..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 빨간 열매는 '먼나무' 열매이다.
제주도에서는 먼나무를 '먹낭' 또는 '먼낭'이라 하는데 '먹'은 '검다'라는 뜻의 제주도식 표현이며 나무줄기가 검어 '먹'이 '먼'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4,정방폭포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수직 절벽에서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다
17도까지 올라간 날씨와 청명한 날씨로 정방폭포에 만들어지는 무지개가 더 아름다웠다.
5.점보빌리지
동남아에서 온 코끼리와 현지 조련사가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코끼리 주제 쇼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코끼리들이 관중들이 주는 바나나는 먹고, 팁(돈)은 정확하게 조련사에 주는 모습이 신기했다.
6.유리의 성
'유리의 성'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35,978㎡ 부지에 전시관과 화원, 미로, 조형물 등이 온통 유리로 꾸며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유리조형물 테마파크이다
짧은 곶자왈에도 유리 공예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겨울 느낌, 성탄 느낌도 미리 느껴보며 산책도 하고...
철모르는 단풍잎들에 감탄하기도 하고...
7.서광다원
서광다원은 서귀포시 서광리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차 생산지로 조선의 명필 추사 김정희가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는 초의선사가 보내준 차로 유배생활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었다고 전한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의 직영 차밭이기도 하다.
8. WASSUP IN JEJU
원래 산방산 유람선 투어 예정이었는데, 유람선 정기점검 기간이라 다른 것으로 대체 되었다.
퓨전 국악, 타악기 난타, 비보이,레이져쇼가 어우러진 공연장, WASSUP IN JEJU으로 대체 되었다.
퓨전 국악
비보이& 레이져쇼
여성 타악기 난타
대형 스크린에는 제주도 풍경과 샌드페인팅으로 사랑 스러운 겨울을 그려주기도 하고...
산방산유람선을 못타 서운해하던 어르신도 신나게 즐기셨다.
9.워터 서커스
환상적인 물줄기와 레이저쇼가 함께하는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서커스였다.
아름다움을 강조한 러시아팀의 분수 댄스
아름다움을 강조한 커플 서커스
전형적인 절도 있는 중국 서커스
유머러스한 우크라이나팀 다이빙 서커스
10.제주 성읍 민속마을
조선조 세종 5년 이래 5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제주도의 전형적인 전통 마을이며
지금도 일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의 집들은 매매도 안되는 곳이라고...
돼지와 화장실의 공존...^^
11.허브동산
중앙의 야자수를 중심으로 네개의 기하학적 문양으로 구분되어 있는 허브동산은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며 각각의 계절을 대표하는 허브식물로 구성 되어있다
이곳에서 황금족욕을 했다.
라벤더·로즈 입욕제, 솔트,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로 발의 각질을 제거 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족욕이다.
그동안 무거운 몸(?)을 지고 다니느라 고생한 발을 위로하는 시간...^^
12.섭지코지
성산일출봉 근처의 검은 현무암과 바다가 있는 섭지코지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드라마 '올인'으로 유명했던 교회가 중국인이 인수하여 '코지하우스'로 바뀌었다고...
(제주도에 중국 소유가 많아진다더니...아쉽고 걱정이다.)
13.승마 체험
친구들은 안타고 구경만 했지만, 난 태어나 처음으로 승마모자까지 쓰고 말타기에 도전했다.
아들에게 카톡으로 자랑했더니, 말에게 사과 하란다.(알아서 해석 하시길...^^)
후반부 우리랑 같이 다닌 왼쪽의 청년은 미국에서 태어나 처음 혼자 한국에 여행 왔단다.
전형적인 미국사람처럼 나이스한 청년이었는데, 한국이 너무 좋다며 신혼여행도 한국으로 오겠단다.
14.에코랜드
에코랜드는 기차를 타며 숲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는 테마파크이다.
숲은 각각 4개의 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기차를 타고 간이역으로 내려 관람할 수 있다.
볼드윈 기관차로 30만평 신비의 숲 곶자왈 생태계를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 합성어로 숲에 암석과 덤불이 뒤엉킨 모습을 말한다고..
부슬비와 안개로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신비하게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다.
전복죽으로 저녁을 먹고 오메기떡을 사들고 밤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오며, 즐거웠던 2박의 일탈을 마무리 했다.^^
친구들과의 여행은 지난번에 가봤지만, 너무 여럿이 가다보니 시간,마음 맞추기가 힘들어서..
마음 맞는 셋이 가니, 같은 방에서 깔깔 웃으며 팩도하고, 수다도 떨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얘들아 건강하고 더 나이들기전에 열심히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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