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방학이라 오랫만에 집에 온 작은 아들..
온가족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괴물'
온가족이 함께 영화를 본게 언제였을까...
아이들 어릴때말고 처음인것 같다
일산 '롯데시네마'에 12시10분표를 사고 막간을 이용하여
롯데백화점 옥상(11층)에 있는 자연생태공원에 올라갔는데...
분명 옥상이건만 어디 일반 미니 수목원에 온 느낌..
분명 옥상인데..연뭇이 있고..연꽃이 피어있었다.
자갈이 구르는 졸졸..작은 시냇물(?)도 흐르고...
도라지꽃까지 피어있으니..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쉼터인셈..
압구정 현대백화점의 '하늘공원'보다 훨씬 낫다.^^
일단 까페든..식당이 없는 단순한 공원이었으니까..
자리표를 확인하고...
영화볼때 감초인..팝콘과 콜라(왜 이리 달달한지..펩시라서 그렇단다 아들왈..-.-)
대한늬우스나 촌스러운 아나운서 멘트의 양복점 광고는 없고..^^
세련된 광고와 예고편들이 이어지고...영화가 시작된다.
개봉 16일 만에 관객수 800만명을 돌파했다는 괴물같은 '괴물'
오래전 미군의 페놀방류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같다.
거기에 가족애, 환경문제, 사회부조리 등등을 덧입힌 영화.
아무 힘없고 무능하고 골칫거리들이 모여사는 어떤 가족이
어느날 한강에 나타난 보여지는 괴물과 대항하여 싸우며
가족간에 끈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무섭고 재밌었던 것 같은데 왠지 찜찜...
영화매니어인 작은 아들도 느낌은 한마디 '몰라~'
너무 언론플레이가 커서 기대가 커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완전 공포물도 아니고 블랙 코메디같은 느낌도 나고...
영화에 관해 문외한에 가까운 아줌마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큰 제작비의 화려한 헐리우드 영화랑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컴퓨터 그래픽효과니 많이 신경쓴것 같아도 왠지 어설프고..
보고나서 그냥 아이들 SF만화영화를 본 느낌도 조금 나고..
영화에는 보여지는 괴물말고도 괴물이 많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힘이 세어지는걸까?^^
그 무시무시한 표지판을 헐크가 되어 집어 던질수 있고...
강한 마취약에도 마취가 안될 수 있고...
마지막 장면에서 한강주변 가건물을 집어삼키는 괴력의
괴물과 단순히 힘으로만 맞대항하여 이기는 아버지..
괴물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딸도 그렇고...
그래도 아버지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 변희봉씨와 송광호씨..
기존 영화에서의 순진남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지만...
많은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백수건달 덜렁이 박해일..
결정적인 순간에 늘 실수만 하지만 믿어주는 조카를 위해
중요한 순간 가장 결정적인 화살을 당긴 고모 배두나..
그리고 무엇보다 아역 현서 역할을 한 소녀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주인공은 모두 철인, 살아남는 헐리우드식이 아닌
죽을 상황에는 죽는, 당연한 상황으로 간 스토리도 좋았고...
마지막 씬의 눈오는 날..
딸대신 딸과 마지막을 한 고아와 일상을 살아가는 아버지...
아무튼....
괴물은 보여지는 괴물이 괴물이 아니라...
괴물을 만들어낸 사람이 괴물이 아닐까...
결론은 ★★★★☆
아참...궁금..
영화 '괴물' 어디서 어떻게 찍었을까..
한강 나들이를 하고 싶은 날..^^
♬: 영화 '괴물' ost- '한강 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