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이야기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 달빛천사♡ 2005. 8. 14. 14:17 교회 앞뜰에 하얀꽃이 멀리서 보면 팝콘같이 피었다. 근데 이 꽃나무 이름이 '木백일홍'이란다. 키작은 알록달록 꽃이 피는 백일홍과 이름만 같은... 백일홍은 국화과, 이 木백일홍은 부처꽃에 속한다고.. 두꽃이 한여름 100일이상 간다는 공통점만 있다고.. 이 木백일홍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고.. 또 이 木백일홍의 다른 이름은 '배롱나무'라고 한다. 어떤 집사님 말씀이 이 꽃이 세 번 피었다 지면 쌀밥을 먹는다고 해서 '쌀밥나무'라고도 한단다. 배롱나무 - 도종환 -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루하고 먼길을 갈 때면 으레 거기 서 있었고 지치도록 걸어오고도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할 때 고갯마루에 꽃그늘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기도 하고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길로 접어들면 건너편에서 말없이 진분홍 꽃숭어리를 떨구며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하던 일을 포기하고 싶어 혼자 외딴섬을 찾아가던 날은 보아주는 이도 없는 곳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혼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우는 게 아니라고 말하듯 늘 다니던 길에 오래 전부터 피어 있어도 보이지 않다가 늦게사 배롱나무를 알게 된 뒤부터 배롱나무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 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사랑하면 보인다고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사랑하면 보이는 것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싶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왕비마마와 세마당쇠 '달빛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여름 (0) 2005.08.19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0) 2005.08.17 아들과의 데이트 (0) 2005.08.09 어디로 탈출해야 하나... (0) 2005.08.06 바캉스도 못가고...^^ (0) 2005.08.04 '달빛 이야기' Related Articles 가는 여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들과의 데이트 어디로 탈출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