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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이야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좁은 나라 곳곳을 눈으로 뒤덮었던 지난 한주일을 보내며

    어제부터 걱정되는 오늘의 날씨..

    걱정과 달리 너무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오늘의 날씨가 걱정 되었던 가장 큰 이유..

    오늘은 교회 초등부 아이들 아나바다 시장이 열렸답니다.

     

    1달전부터 내게는 필요없지만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물건들을 분류하여 적당한 가격을 책정하고

    물건들을 낸 아이들에게 적당한 가격에 해당하는

    아나바다 쿠폰을 나눠 주었답니다.

     


     

    그리고 낼 물건이 없지만 사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은 후원하는 식으로 물건들을 넉넉히 모으고

    100원-500원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하여

    여러아이들에게 골고루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물건들중에는 선물받았는데 제때 사용못한 물건도 있었지만

    아직 사용할 수 있는데..혹은 너무 풍족한 아이들..

    그런 안타까운 마음도 조금 들었답니다.

     


     

    또 아이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물건들을 정리하며

    사실 아직 아이들은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사서 쓴다는게

    어떻게 받아 들여질까 선생님들은 걱정을 하였답니다.

     

    어린 시절 가난을 경험했던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는 어려움을 주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자녀들에게 무엇이든 새것, 그리고 넉넉히 사주며 키우다보니

    요즘 아이들에게 검소와 절제가 부족하단 생각을 했답니다.

     


     

    하지만 막상 아나바다 시장이 열리고 지나친 걱정이었단

    생각이 들 정도로 물건을 고르는 아이들 표정은 밝았답니다.

    또 자기에게는 필요하지 않지만 친구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사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흐뭇했답니다.

     


     

    자연에 미치는 환경오염의 30%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이물질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근검절약을 생활화 하는 아나바다 운동..
    그만큼 자원은 적게 소비되고 환경 오염과 파괴는 줄어들 것이고

    특히 자라는 아이들에 검소와 절제의 바른 소비습관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친구들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아나바다 시장에서 100원 주고 산 물총을 신나게 뿌리며

    기뻐하는 아이의 웃음이 작은 천국처럼 느껴졌답니다.

     


     

    물건을 내느라 가져왔던 봉지에 오늘 산 물건들을 가득담은

    아이들의 점심시간..행복한 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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