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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행이야기

성북동 도보관광(1)

     

    서울 좀 걸어다닐때 없니? 걷고 싶다...며칠전 친구 카톡

    그러게..도보 여행 찾아볼까?...답 카톡하고...도보관광 성북동 코스(4명)을 신청했다.

    친구 1명은 갑자기 사정이 생겨 우리 3명과 해설사(다행히 우리만 신청)와 오붓하게 도보관광 시작..

     

     

    최순우 옛집 (2012년 4월 1일 오픈) .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68호.

    전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이며 한국 고미술의 거목 황수영, 진홍섭과 함께

    개성 3걸로 불렸던 혜곡 최순우선생이 사셨던 집이다.

    그의 옛집은 2002년 주변의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시민 기금으로 복원되어 시민문화유산 1호로,04년 4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4월부터 11까지만  오픈중이라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혜곡 이 호는 간송이 최순우에게 지어 준 것이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90년대 초반, 지역에서 특정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시민 성금모금 형태로 초기의 운동이 이루어졌다

    시민 문화유산: 1호가 최순우 옛집, 2호가 전남에 있는 도래마을 옛집, 3호가 권진규 아틀리에

     

     

    서울성곽의 일부분이 보인다.

    서울 성곽 둘레 길이가 18km인데 이 18km 중에 무려 12km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성곽에는 3개의 구멍이 있다.

     

      

     

    가운데는 바로앞을 보는 근총안(近銃眼)         좌우쪽은 멀리보는 원총안(遠銃眼)               사이는 화살을 쏘는 곳이라고...

     

     

     

    성곽은 시대별로 축조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고 한다.

     

     

    선잠단지. 사적 제83호.

    선잠단지는 조선시대 왕비가 친잠례(親蠶禮)를 지내던 곳이었다.

    성종 때에 뽕나무가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을 드리기위해 세웠다고 한다.

     

     

    1908년 선농단의 신위와 함께 사직단으로 옮겨 제사를 지내면서 폐허화됬고..

    일제감정기엔 개인 소유가 되기도 했으나 해방후 사적으로(제 83호) 지정되어

    1993년 재현하여 매년 5월이면 이곳에서 선잠제례를 재현행사를 하고 있다고한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았으며, 주변에 50여 그루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름다운 성북동 성당.

     

     

    넥타이 갤러리 누브티스...기다려라 나중에 올께^^

     

     

    '최고다 이순신'에서 이미숙의 집이었다는, 주얼리와 갤러리가 함께 있는 오보코 갤러리

     

     

    길상사는 6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3대 요리집(대원각,삼청각, 청운각)이었던

    대원각이 절로 탈바꿈한 곳이다.

     

     

    대원각이라는 큰 요정을 운영했던 김영한님이 노년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대원각 터 7000여 평을 시주하셨고, 그 위에 길상사가 세워졌다고 한다.

    길상사를 기부한 김영한 할머니(법명 吉祥華)에게는 젊은 시절 소설 같은 사랑이 있다.

    집안의 몰락으로 기생이된 김영한과 향토색이 짙은 서정시인 백석(白石)과의 사랑...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별은 없을 것”이란 사랑도 신분의 차이로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상은 서로 다른 종교의 화해의 염원이 담긴 관음상이라고 한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 선생께 법정스님이 부탁해서 200.4 제작한 조각상이라고...

     

     

    길상사는 대웅전 대신 극락전을 두고 있다. 극락전의 주불은 아미타불이다

    길상사는 다른 사찰들과 다르게 단청이 되어 있지 않다. 처음부터 사찰로 세워진 곳이 아니라서

    전통가옥의 모습이지만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한 보살님이 머무시던 곳...

     

     

    한쪽에 김영한 보살님(길상화가 그의 호)의 공덕비가 세워져있다

     

     

    지금은 수행장소로 사용되고 있지만, 요정 시절에는?

     

     

    작년 3월 일반에 처음 공개된 진영각(眞影閣)

     

     

    이 진영각은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 오면 머무르던 처소(옛 행지실)이자 입적한 장소라고 한다.

    법정스님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진영각 한쪽에 있는 이곳은 법정 스님 유골 모신곳이라고..

     

     

    길상사와 관련된 세분은 이미 그곳에 안계시다.

    김영한 보살님은 1999년, 백석시인은 북한에서 1990년대 사망추정, 법정스님은 2010년...

     

     

     한국의 마샤튜더라고 불러지는 이효재씨의 살림터이자 공방(?)

     

     

    난 그녀처럼 될수도 없지만, 그녀처럼 살고 싶지 않다.^^

    그저 물 흘러가듯 흩어지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이태준 가옥

    한국의 모파상이라 불리는 상허 이태준은 '가마귀', '달밤', '복덕방' 등 소설을 남긴 월북작가다.

     

     

    壽硯山房...목숨 수에 벼루 연을 쓰고 있는데...

    부모를 일찍 여읜 이태준 작가가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壽硯山房은 지금은 이태준 선생의 친누이의 외손녀딸인 조상명 씨가 6년 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해 전통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심우장 서울시기념물 제7호

    심우(尋牛)란 '찾을 심'과 '소 우' 즉, '소를 찾는다'는 뜻인데,

    불교의 10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잃어버린 자기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한용운 선생이 3ㆍ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후 거처가 없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마련한 곳이라고....

     

     

    만해 한용운선생이 집을 지을때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게 되므로

    이를 피해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안타깝게도 조국의 광복을 목전에 두고 이 집에서 눈을 감았다.

    대처 스님이었던 한옹운 선생 사후에는 그의 딸이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심우장 현판은 함께 독립운동했던 서예가 오세창 선생이 쓴 것이라고...

     

     

    이종석 별장 서울민속자료 제10호.

    1900년경 마포강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지은 별장이라고...

     

     

    한때 소설가 이재준이 살아 이재준 가옥으로도 불린다.

     

     

    당시 부유한 상인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바로 옆 덕수교회에서 인수하여 수련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2시간 남짓 도보관광은 여기까지..

     

     

    해설사님은 안보고 가시면 평생 후회할까봐 이곳에 들렸다 가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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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014.2.14) 뉴스를 보니 이 일대가 대한민국 최대 부촌이란다.^^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214060109357.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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